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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상원사, 월정사 28km도보 포토와 에세이

 

               *네이버지도 검색

 

 

 

 

 

 

                           *구글어스 검색 (내려다 본 높이:5810m)

 

 

 

 

오대산: 높이 1563m. 태백산맥 중심부에서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지점의 첫머리에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산 중간을 잇는 홍천군 내면 명개리에서부터

상원사를 지나 월정사를 잇는 구446번국도(현재는 임도로 편입)를 따라 걷는다.

 

                       1. 일     시 : 2010년 10월 23일(토) 

 

                   2. 예상코스 : 홍천군 내면 명개리 - 상원사 - 월정사 주차장                

 

3. 예상거리: 1) 28km(홍천군 내면 명개리 - 상원사 - 월정사 주차장)

                 2) 20km(홍천군 내면 명개리 - 상원사)

 

 

 

 

 

 

자연은 시다

 

산은 높고 계곡은 깊다.

음양은 천지에 가득하다.

음양으로 이루어진 자연은 인간에게서 따로 놓여 있지 않다.

음양으로 이루어진 자연은 삶의 이치다. 나는 이미 나도 모르게 자연에 실려 살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음양은 천시하거나 경원의 대상이 아니다. 음양은 생활이고 삶이고 존재이며 호흡이다.

또한 음양으로 이루어진 자연은 시이다.

태초에 시가 있었고 시는 뭉퉁그려져 인간이 되었다.

시는 남자라는 시와 여자라는 시로 나뉘어졌다. 그 이전에 자연이라는 시가 있었다.

그러므로 세상은 시다.

산도 계곡도 시다. 

  사실 시인이란 음양과 자연이라는 시에 손가락만 빌려 시라는 형태를 이루는 자일뿐이다.

  시인은 시라는 형태와 시적 논리를 위한 언어의 조합정도를 자연에 보탠다라고나 할까......

 

 

 

 

 

 

 

음양은 만상으로 내게 다가와 나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나는 음양앞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 나는 음양앞에 완전 비무장 되어 분해된다.   

산은 그렇게 내게 다가온다.

 

 

 

그대 영원토록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계절과 벗하고 싶은가

그대 새순이 되면 어떨까

그대 여름 한낮의 태양이 되면 어떨까

그러다가 그대 붉은 단풍이 되어 마침내 뚝뚝 함부로 지다가

매서운 겨울 바람속 앙상한 가지로 서 있으면 어떨까                                 

                                             - 그대 불멸이 되면 어떨까

     

 

거기 서서 무엇을 하시나요

거기 서서 무엇을 하고계시나요

1년에 한번 겨우 한번 빼고서

삼백육십사일 그리 붉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계시나요

                                    - 직녀로 오는 가을

 

 

그대 무슨 사랑하기에

그리 붉은 입술로 서계시는가

 

그대 누굴 기다리기에

그리 붉은 탱고의 리듬 안고 서계시는가

 

그대 무슨 사무침 있어

그리 붉은 선혈을 흘리고 계시는가         

                                     - 붉은 단풍

 

    

 

 

    2010년 10월 오대산, 가을

 

우리는 늘 경이로움을 본다.

기적은 늘 우리와 함께 있다.

기실 살아있다는 것만큼 큰 기적이 또 어디있으랴. 

내가 살아있어 접하는 자연-

모든 생명체는 유한하다.

모든 형태는 때가 되면 가을처럼 낙엽을 떨어뜨린다.

모든 생명체는 봄 여름 가을 겨울처럼 시기와 단계가 있다.

나도 너도 그도 세상을 보는 눈에 유통기한이 있다.

그래서 더욱 자연이라는 경이와 기적에 감사한다.

2010년 10월 오대산에 가을이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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